지금까지 일본, 미국을 필두로 주요 강국들의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늘 우승후보가 우승을 하고 상위랭커만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만큼 무미 건조한 세계대회가 또 있을까.
관객들이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플레이어에 열광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이 또한 큰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조용히 다크호스가 되어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나머지 국가들의 선수들을 알아보자.
2015 태국 국가대표
아운출리를 필두로 아시아의 새로운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
여류대표가 두명이나 참가하는 것이 이채롭다.
1강 1중 2약
Piyanat Aunchulee 삐야낫 아운출리
2013, 2011 WOC 준우승을 한 바 있는 강자이지만
정작 작년 홈그라운드인 태국에서 열린 WOC에서는 중국의 송얀에게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낙마를 한것은 그에게 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올해는 절치부심 우승을 노리고 있을 듯 하다.
2014 9p 5위, 2013 준우승, 2012 8.5p 9위, 2011 준우승, 2010 3위
(World rating 2313. 27위)
Sittisak Tantiprasongchai 시띠삭 딴띠쁘라송차이
태국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선수.
2013 7p
(World rating 2061. 217위)
Nida Pattarakul 니다 빠뜨라쿨
태국 여류 챔피언을 6번이나 한 태국 여류에서는 독보적 존재이다.
2014 5p, 2011 5p
(World rating 1773. 668위)
Tana Patcharaporn 타나 빳차라뽄
여류대표. WOC 첫참가.
(World rating 1723. 743위)
2015 독일 국가대표
독일은 네덜란드와 비슷한 1강 2중 구도로 3명이 참가한다.
Matthias Berg 마티아스 베르크
독일 협회를 세우고 운영하면서 독보적인 독일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
2007~2011년에는 5년간 4번이나 4강에 들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2000년부터 매해 빠지지 않고 16년째 WOC에 연속 참가하고 있다.
WOC 개근상을 준다면 네덜란드의 비겔라르와 함께 각축을 벌일 것 같다.
2014 8p 13위, 2013 8p 11위, 2012 8p 15위, 2011 4위, 2010 8p 10위
2009 준우승, 2007 3위, 2008 3위
(World rating 2140. 112위)
Daniel Rossler 다니엘 로슬러
2012 6p, 2010 4.5p
(World rating 1899. 449위)
Gunnar Bach 군나르 바흐
2014 6p, 2012 5p
(World rating 1804. 597위)
2015 대한민국 국가대표
올해 한국에서는 두명의 대표가 출전한다.
맹연습을 통해 기량을 쌓은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오정목 8단
전국 선수권대회 10번 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 한국 랭킹 1위.
전국 선수권 대회 6회 연속 우승, 세계대회 4번 참가 경험으로 국내에서는 맞설 사람이 없다.
7월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명인전에서 4위에 그쳤으나, 최근 물오른 실력에 기대를 걸 수 있다.
WOC 최고 기록은 7승.
김정수 아마5단
올해 7월 전국대회에서 데뷔한 신예.
9월 입단대회 3위.
최근 대회에서는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었으나, 전체적으로 상승세이므로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을만하다.
그 외 주요 선수들
Miroslav Voracek 미로슬라프 보라체크
체코의 대표 선수. WOC 13번 참가. 2013년과 2005년에는 8위.
Karsten Feldborg 카르스텐 펠보르
덴마크의 대표 선수.
1982년부터 꾸준히 WOC 참가하고 있고 1994년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WOC 최다 참가 횟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Loh Jeannot Ourega
코트디부아르의 대표 선수. 아프리카의 대표 선수라고 해도 된다.
3번째 참가이며 앞서 두번(2012,2014)의 순위 결과는 항상 마지막이었으나, 오델로에 대한 열정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총평
팀 순위
일본: 3강 1중
프랑스: 3강 1약
이탈리아: 3강 1약
미국: 2강 2중
영국: 2강 2약
네덜란드: 1강 3중
독일: 1강 2중
태국: 1강 1중 2약
개인 순위
어느 누가 4강 가도 놀랍지 않은 일본 대표 3명.
그리고 미국의 실리와 로즈.
한명씩은 4강 보낼 저력이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의 비겔라르, 독일의 베르크, 태국의 아운출리도 4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여류 순위
작년보단 여류 강자들의 실력이 약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일본의 후나츠 아스카와 미국의 요코 사노 로즈 투톱 구도를 네덜란드의 지스카 헬메스와 태국의 두명의 여류대표가 깨뜨릴 수 있을지가 관건.
세계 오델로 선수들 연재를 마치며
지금까지 2015년 각국 국가대표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본시 대회란 무엇인가.
어떤 분야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경합을 벌이는 축제의 장이 아니던가.
서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와중에 승자와 패자가 나뉘긴 하겠지만,
그 기량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것 자체가 평생의 경험이자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것임은 자명하다.
이는 과거 외국에 가서 선진문물을 보고 오는 것만으로도 문명에 눈을 뜬 선조들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부디 대한민국 대표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진심으로 축제를 즐기면서,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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